인간을 사고하게 하고 기능하게 하는 총사령부인 뇌조직의 발달은 유아교육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아직도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지만,지금까지 발견된 바에 따르면 인간의 뇌세포는 태중에서부터 발달한다고 합니다.뇌생리학자들은 임신 10주경이면 이미 태아의 몸에 어른이 되어 갖게 될 신경중추가 거의 생긴다고 합니다.그 다음 임신 18주부터는 뇌 발달상 중요한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하나는 뇌신경중추 끝에 수상돌기(dendrite)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고,또 하나는 그 수상돌기가 연결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신경중추가 사람의 팔뚝이라면 수상돌기는 끝의 손가락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진 가늘고 뾰족하게 나온 부분입니다.사람의 머리가 똑똑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수상돌기가 많이 있는지 또는 수상돌기들 사이에 많이 연결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일생을 통틀어서 볼 때 뇌세포의 발달 속도는 임신 18주부터 시작해 생후 2세경에 가장 빠르며,생후 2세부터 만4세까지가 그 다음으로 빠르고,만 7세 이후에는 뇌세포 자체의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뇌세포의 발달을 돕는 중요한 요인은 단백질 섭취와 바람직한 자극이라고 합니다.단백질이라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멸치,콩,두부,생선 등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를 말합니다.
멕시코의 어느 촌락민들은 대대로 영양실조를 겪었고 전반적으로 바보스러웠습니다.한 영양학자가 이들 중 임신한 여인들을 선택해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쪽 집단은 섭생을 잘 시키고,다른 집단은 종래대로 놔두었습니다.그 결과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머리의 크기가 달랐습니다.성장하는 과정에서도 태내에 있을 때 영양 섭취가 잘된 아기들이 그러지 못한 아기들보다 성장이 훨씬 빨랐으며,또한 어휘의 양도 풍부하고 호기심도 많았으며 활동적이었다고 합니다.
또 갓 태어난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쪽 쥐들에는 영양소를 주기만 하고,다른 쥐들에는 똑같은 영양소를 공급하되 미로(迷路)를 통해 나간 뒤에야 섭취하게 했다고 합니다.다시 말해서 한쪽은 가만히 앉아서 영양을 공급받는 수동적인 상태였고,다른 한쪽은 문제를 해결한 끝에,즉 능동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쓴 다음에 영양을 공급받는 것이었습니다.일정 시간을 이런식으로 사육한 다음 뇌를 해부했더니,수동적으로 영양을 공급받는 쥐들의 뇌세포 수는 자기 머리를 사용했던 쥐들의 뇌세포 수에 3분의1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자기 나름대로 애쓰며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머리를 자극하여 뇌세포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뇌세포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태내기와 영유아기에 영양분을 잘 섭취하도록 도와주고,아기들이 주변을 열심히 탐색해보며 궁금증을 품게 할 뿐 아니라 문제를 열심히 해결해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1970년대 이후 활발히 진행된 뇌생리학자들의 연구에 앞서,1964년 아이들의 지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연구한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블룸은 아주 중요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17세에 이르기까지의 지능이 언제 얼마만큼 결정되며 어떤 상황에서 잘 발달하는가를 연구한 블룸은 한 인간이 17세에 갖게 되는 지적 능력을 100으로 할 때,만 4세에 50%가,만 8세까지는 30%가 더 형성되며,만 8세에서 17세까지는 20%만이 형성된다고 하였습니다.
또 지적 능력이 잘 형성되려면 암기나 주입식의 지적인 훈련에 앞서 정서적인 안정감이 갖춰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특정한 사물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여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등의 태도가 먼저 형성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블룸의 연구 결과는 분야도 다르고 시대도 다른 뇌생리학자들의 연구와 공통점이 있습니다.교육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 블룸의 연구 결과 한 사람의 지적 능력은 만 4세에 50%가 형성된다는 것은 만 4세까지 인간의 뇌기능이 빠르게 발달한다고 한 뇌생리학자들의 결론과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이를 종합해보면,뇌세포가 빠르게 발달하고 기능이 활발하게 작용할 때를 놓치지 말고 바람직한 환경과 아이가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퍽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뇌생리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발달해야 할 뇌세포가 영양실조나 바람직한 자극의 부족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발달하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가난하여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는 임산부들에게 사회 단체와 정부가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은 장래 건강한 국민을 길러내는 지름길입니다.반면 영양 상태가 좋은 부유층의 어린아기들은 지나치게 과보호하여 탐색과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스스로 뭔가를 해보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가난하기에 못 먹고,못 먹기에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그래서 또 가난해지는 악순환을 막는 것은 유아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풀어야 할 근본 문제입니다.
또 각 가정에서는 아이가 학교 가기 전까지 전세방을 면해야겠다는 등의 목표 때문에 어린 시절에 섭취해야 할 영양을 골고루 섭취시키지 못하는 것도 실은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돈을 저축하는 동안 아이들의 뇌세포는 영양이 좋건 나쁘건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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